SOUND ARCHIVE · 대중음악의 네 전환점

듣는 음악에서,
만드는 음악으로

재즈가 악보를 벗어나 즉흥이 되던 순간부터, 무대가 시각적 쇼가 되고, 전 세계가 함께 떼창하고, 이제는 AI와 나란히 곡을 쓰는 지금까지 — 음악이 지나온 자리를 따라가 봅니다.

SCROLL
01 순간의 예술 — 재즈
02 보는 음악 — 마이클 잭슨
03 함께 즐기는 음악 — 강남스타일
04 함께 만드는 음악 — AI
Chapter 01 · 순간의 예술 19세기, 미국

재즈의 등장정해진 틀을 벗어난 최초의 대중음악

클래식은 틀에 맞춰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이었습니다. 정해진 악보, 정해진 박자, 정해진 해석. 재즈는 그 반대편에서 태어났습니다. 흑인들이 모여 틀을 맞추지 않고 자유롭게 연주하면서, 노래는 백인들만의 음악에서 흑인도 함께 참여하는 음악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악보 중심의 음악에서 순간의 예술로. 싱코페이션과 스윙이 정박을 흩트리며, 리듬감과 생동감이 태어났습니다.

연주자의 그날 기분과 감정이 그대로 연주에 실리는 음악. 재즈는 음악이 처음으로 ‘완성된 것’이 아니라 ‘일어나는 것’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장르였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음악을 만드는 자리에 누가 설 수 있는가를 가르던 인종의 장벽도 함께 흔들렸습니다.

Chapter 02 · 보는 음악 1980년대

마이클 잭슨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이전까지 무대와 뮤직비디오는 노래를 듣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등장으로 이 관점은 완전히 뒤집힙니다. 화려한 퍼포먼스 그 자체가 중요한, ‘보는 음악’이라는 관점이 처음으로 자리 잡습니다.

가수의 무대는 더 이상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독창적인 안무와 무대 연출을 보여주는 시각적 쇼 공간으로 재정의되었습니다.

음악은 이 순간부터 귀로만 소비되지 않았습니다. 안무, 의상, 카메라 워크, 서사가 모두 ‘곡’의 일부가 되었고, 이후 모든 대중음악 퍼포먼스의 기준점이 되었습니다.

Chapter 03 · 함께 즐기는 음악 2013년

싸이, 강남스타일K-pop이 전 세계로 뻗어나간 시작점

‘강남스타일’은 전 세계적으로 K-pop이 떠오르는 시작점이었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유명해졌고, 말춤 같은 유행춤 문화가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떼창 문화가 발달하면서, 가수와 아이돌이 무대를 즐기고 관중이 함께 응원하는 공연 방식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음악은 이제 무대 위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객석과 화면 너머의 팬들이 함께 완성하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10억+유튜브 최초 10억 뷰를 넘긴 뮤직비디오
2위빌보드 Hot 100 역대 최고 기록
기네스역사상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영상
10만 명서울 시민이 함께 모여 춘 말춤
Chapter 04 · 함께 만드는 음악 지금, 2026년

AI의 시대음악을 함께 쓰는 존재가 등장하다

지금 뉴스와 논문에서는 AI가 음악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기술 중 하나는 고인의 음악을 복원하는 것입니다.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이는 고인이 원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생각해볼 지점

고인의 목소리를 되살리는 기술은 유족과 팬에게 위로가 될 수 있지만, 정작 본인의 동의를 구할 수 없다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가능하다는 것과 해도 된다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AI 커버곡과 저작권

음악 산업 종사자와 일반 대중 다수가 AI 커버곡의 ‘공정 이용’ 개념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법상 AI 창작물의 저작권 보호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고, 공정 이용으로도 명확히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반면 해외 주요국은 디지털 기술에 맞춘 법적 기틀을 이미 마련해가고 있습니다.

NEED 01

AI 커버곡 제작 시 원곡자의 허락과 정당한 비용 지불이 필요합니다.

NEED 02

저작권 보호와 공정 이용 사이 균형을 맞춘 법적 기준이 시급합니다.

NEED 03

저작권 인식을 높이는 교육·홍보와, 자동 사용 허락 요청 같은 기술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Q&A · AI로 곡을 만들면, 작곡가일까?
Q

AI로 노래를 만든 사람을 작곡가·작사가로 인정할 수 있을까?

A

AI만 사용해서 노래를 만든 사람은 작곡가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은 코딩을 한 사람이지, 곡을 만든 사람은 아닙니다. 인간 작곡가는 음정과 음계를 배치하고, 운율과 화음을 고민하고, 직접 불러보며 수정하는 시간을 보냅니다. 반면 AI만 사용한 사람은 그런 과정 없이 몇 줄의 글로 곡을 완성합니다. 다만 AI를 ‘적절히’ 활용한 사람이라면, 작곡가로 인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0년 후, 인간과 AI

인간

  •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과 감정 전달
  • 무대·팬미팅을 통한 오프라인 경험

AI

  • 팬과 1:1 무제한 팬미팅
  • 화음·믹싱 등 공동 창작자 역할
  • 개인화된 맞춤형 보컬 제공
어느 하루
MORNING

가사를 이해하고 그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표현을 연습합니다.

DAYTIME

AI를 활용해 화음을 더한 곡을 만들고, 완성된 곡을 반복해 연습합니다.

EVENING

팬미팅에서 팬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버추얼 아이돌과 협동해 릴스를 올리고 무대에서 함께 공연합니다.

NIGHT

집에 돌아와 어색한 가사를 AI에게 물어보고, 화음을 더해 곡을 마무리한 뒤 잠듭니다.

참고 자료